두바이 골프장 아라비안 란체스 (Arabian Ranches Golf Club) 방문 후기 | 역사, 특징,시설

골프장 개요

아라비안 란체스 골프 클럽은 두바이의 골프 코스 중 하나로, 그리 명문 골프장은 아니다. 다른 나라 다른 지역의 골프장 보다 좀 더 독특하고 도전적인 코스로, 아마추어 골퍼들에게 특별한 사막 골프 경험을 제공한다는 것이 다른 골프장과 다른 특이한 점이다. 그래서 자칫 처음 이 골프장에서 플레이를 하면 약간 산만하고 어수선한 느낌을 받을 수도 있다. 사람마다 느껴지는 게 다 다를 수 있으니 참고하기 바란다.. 오늘은 아라비안 란체스 골프 클럽과 그 역사, 특징, 편의 시설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자.

 

역사 ( History)

아라비안 란체스 골프 클럽은 2004년에 문을 열었고 Nicklaus Design과 함께 Ian Baker-Finch에 의해 디자인된 골프클럽이다. 베이커핀치는 1991년 브리티시오픈에서 우승한 전 프로골퍼이고, 니클라우스 디자인은 전설적인 골프선수 잭 니클라우스가 설립한 골프장 디자인 회사라고 한다. 클럽하우스에 들어가면 1번(첫 번째 락커)에 Ian Baker-Finch의 캐디백과 몇 가지의 소품들을 볼 수가 있는데 코스 설계자에 대한 재미있는 예우를 해주는 것 같아 좋았다.

특징

아라비안 란체스 골프 클럽은 7,658야드 면적을 차지하며 파 72, 18홀 코스이다. 코스는 골퍼들에게 기복이 심한 지형, 전략적으로 배치된 벙커와 위험을 가진 독특하고 도전적인 경험을 제공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아라비아 사막의 자연환경과 어우러지도록 설계된 코스로 골퍼들에게 특별한 경험의 챌린지를 주고 러프라고 하면 페어웨어 보다 길고 터프한 잔디를 연상하지만 이 코스는 사막 모래라고 생각하면 된다. 코스는 두 개의 뚜렷한 섹션으로 나뉘는데, 인코스 9홀은 더 전통적인 사막 스타일의 배치를 특징으로 하는 반면, 아웃코스 9홀은 페어웨이가 좁고 보다 더 터프한 갈대와 물도 있는 환경으로 조성된 코스이다. 특별한 시그니쳐 홀은 없지만 두바이 하면 생각나는 게 사막 위의 도시라고 연상이 되므로 터프한 사막 골프의 경험을 하고 싶다면 한번 방문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골프장 주위는 고급 빌라들이 둘러싸고 있고 빌라 빌리지 역시 Arabian Ranches 빌라 촌으로 불리는데 1기, 2기, 3기까지 있다. 아라비안 란체스 골프 클럽은 골프 코스 외에도 리조트, 호텔 숙박 운영, 레스토랑 등 다양한 편의 시설을 제공한다. 이러한 편의 시설에는 야간 조명이 켜진 드라이빙 레인지, 퍼팅 연습장, 짧은 숏게임 구역, 파 3홀 코스, 골프 아카데미가 포함되어 있다. 드라이빙 레인지는 회원과 비회원 모두에게 개방되어 있으며, 약 20~25개의 베이가 있고 오른쪽 코너에는 숏 게임과 벙커 연습장도 따로 마련되어 있어 플레이하기 전에 충분히 몸을 풀고 라운딩을 할 수가 있다. 아울러 꽤 널찍한 퍼팅 연습장도 구비되어 있어 만족스러운 시설을 자랑한다. 또한 아라비안 랜치 골프 클럽의 골프 아카데미는 꽤 체계적인 레슨 프로그램이 있는데 주말을 통해 가족단위의 주니어 골프 아카데미 등 꽤 괜찮은 프로 그램이 있으며 성인 레슨, 그룹레슨 등 다양한 골프 클리닉을 제공한다.

시설

아라비안 란체스 골프 클럽의 클럽하우스는 레스토랑, 바, 그리고 프로샵을 포함한다. 클럽하우스 로비는 크지는 않지만 아담하면서 꽤 고풍스러운 인테리어를 하고 있다. 골퍼 또는 가족 단위로 골프를 친 후 이야기를 나누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편안한 환경을 제공한다. Ranches Restaurant의 음식은 다양한 웨스턴 풍의 요리와 샐러드 등이 있는데 음식 맛도 괜찮은 편이며 무엇보다 시원한 맥주 등 알코올을 섭취할 수가 있다. 두바이는 이슬람 국가이므로 호텔이나 라이선스가 있는 지정된 장소가 아니면 술을 마실 수가 없다. 또한 주말 오전에는 조식 뷔페를 즐길 수가 있는데 주변 빌라에 거주하는 많은 주민들이 가족 단위로 와서 조식을 즐기며 시간을 보낸다. 골프장 위치는 다운 타운으로부터 약 30분가량 떨어진 모토 시티와 스튜디오 시티 인근에 위치하고 있어 이 지역 거주민들에게는 인기가 꽤 있는 레스토랑이다. 아울러 버디 스포츠 라운지라고 불리는 이 바는 클럽하우스의 위층에 위치해 있으며 맥주, 와인, 양주를 포함한 다양한 주류를 제공한다. 이 바는 또한 여러 개의 대형 스크린 TV가 라이브 스포츠 경기를 보여주어 유럽 클럽축구나 크리켓 같은 빅 이벤트 경기시 많은 사람들이 주류를 즐기며 경기를 관람한다. 

마치며...

두바이는 주말에 특별하게 할 만한 많이 없다. 주로 쇼핑몰이나 레스토랑에서 가족단위로 시간을 보내는 게 대부분인데 골프 시즌인 11월부터 4월 까지는 야외 활동하기 좋은 날씨이므로 골프를 많이 친다. 두바이에 살면서 유일한 락이기도 했던 것 같다. 아울러 두바이에는 제법 많은 골프장이 있는데 앞으로 내가 가본 골프장 후기를 계속해서 써 볼 생각이다.